광주 숭일고 동문 밴드 ‘블루 스카이’ 힐링 콘서트 개최 ‘귀감’ “수능 끝낸 모교 후배에 소중한 추억 선사” 단원 대부분 70대 고령…오페라 유령 등 연주 통해 애정 나눠 임채만 기자

2022년 11월 24일(목) 19:16

광주 숭일동문으로 구성된 밴드 ‘블루 스카이’가 최근 모교 교정과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숭일고 제공>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수능으로 지친 고3 후배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광주 숭일동문으로 구성된 밴드 ‘블루 스카이’가 귀감이 되고 있다.

광주 숭일동문으로 구성된 밴드 ‘블루 스카이’가 모교를 찾아 고3 후배들을 위로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다.

광주 숭일고등학교는 24일 “가을빛이 흠씬 물든 광주숭일고등학교 교정과 강당에서 지난 21일 고3 후배들과 함께한 숭일동문 ‘블루 스카이’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블루 스카이’는 광주숭일고등학교 재학 시 밴드부 출신들이 블라스 밴드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대부분 70대가 넘는 고령의 단원들이다.

이들은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숭일고에서 수능 준비로 지친 후배친구들을 위해 ‘오페라 유령’, ‘사랑의 종소리’, ‘Save the Last dance for me’ 등을 연주했다.

가을빛의 정취와 선후배들 간의 훈훈한 온정 속에서 음악 선율이 울려 퍼졌으며, 함께 있던 장소와 시간에서만큼은 근심과 스트레스가 전혀 없이 마스크를 썼지만, 눈빛만큼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특히 연주 중간 중간에 재학생의 노래자랑과 고3 담임 선생님, 교장 선생님의 공연으로 ‘웃음의 제곱’ 방정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광주 숭일고에서 울려 퍼진 선율은 ‘사랑, 우정, 존경, 감사’의 마음들이 어우러진 음악이었고 이 마음들이 지친 모든 이들에게 ‘힐링’으로 전해졌다.

행사에 참석한 이모 학생은 “저희가 72회 졸업생이 되는데 우리보다 50년 이상의 선배님들이 찾아와 사랑을 나눠주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저희도 잘 성장해 선배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을 후배들과 나누도록 하겠으며, 함께 해주신 동문 선배님들께 존경과 감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블루 스카이’ 멤버인 곽모 동문 선배는 “모처럼 모교를 찾아와 후배들에게 힐링을 선물해 주고 여러분들이 이렇게 호응해줘 뜻깊은 행사가 되니 보람차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해웅 숭일고 교장은 “지친 수험생들을 힐링시키는 자리, 선후배 간의 만남과 소통의 자리,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이들을 위로한 자리 등등 이러한 효과를 얻는 행사가 되니 즐겁고 진심으로 ‘블루 스카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런 뜻깊은 행사가 본교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를 비롯해 여러 사회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