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내달 21-25일 ACC 예술극장2 클라라와 함께 크리스마스 발레 여행 떠나볼까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29일(화) 18:53

광주시립발레단 공연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다음달 21-25일 5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제작된 전 2막의 발레 작품으로,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대표 공연이다.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쥐 여왕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모든 연령층을 위해 다양한 등장인물이 선보이는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작품 사이사이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특히 쥐 여왕 역의 남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고 연기하는 장면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1막은 어린이들이 주역이 돼 이끌어가는데, 이 또한 호두까기 인형의 주제인 동심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안무자의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2막은 안무자만의 독특한 캐릭터 재해석으로 다른 버전과 비교되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래 21년간 누적 관객 5만명을 기록한 대표 공연이며, 지난해 새롭게 제작한 뉴버전 안무는 초연 당시 6회 전석이 5분만에 매진됐다.

올해 ‘호두까기 인형’은 총연출 및 예술감독 박경숙을 비롯해 모든 제작진을 국내 제작진으로 구성했다. 기존 클래식 고전 발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빠른 전개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무가의 매력적인 전막 안무, 원자승(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연출가의 풍성한 연출, 모든 무대 세트의 영상화 및 새로운 해석의 조명·의상 등 기존 ‘호두까기 인형’을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색깔로 새롭게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공연 캐스팅 또한 다양하다. 각 회차별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역을 맡은 무용수에 따라 관객들이 공연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1·5회차 강은혜·보그단 M.플로피뉴, 2·6회차 강민지·박관우, 3회차 공유민·우건희, 4회차 조희원·이택영으로, 각기 색다른 매력을 가진 주역들이 펼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예술감독은 “올겨울 지금까지와는 다른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차별화된 ‘호두까기 인형’이 관객 여러분들에게 성탄 선물이 될 것이다”며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다음달 21·22·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3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대구 달빛동맹 초청공연으로 다음달 29-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도 오를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