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배처럼 태극전사로 세계무대 누비겠다” ●가나戰 출전 조규성 선수 모교 광주대 축구부 응원전 대학 유니폼 입고 대형스크린 앞에서 열띤 환호성 후반 3분 새 멀티골 기량 감탄…각종 찬사 쏟아내 주성학 수습기자

2022년 11월 29일(화) 21:04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린 지난 28일 오후 광주대학교 축구부 후배들이 선배인 조규성이 연이은 득점을 하자 환호하고 있다./오복 기자

“대~한민국,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 선배처럼 축구 국가대표로 세계무대 누비면서 활약하고 싶어요.”

지난 28일 오후 9시께 광주대학교 축구부 숙소. 이날 가나 전에 선발출전한 조규성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축구부 후배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광주대학교 유니폼을 입고 대형스크린 앞에서 응원봉을 흔들면서 열광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조규성 선수가 앞선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 전에서 짧은 시간에도 훌륭한 기량을 선보여 선발로 출전한 첫 번째 경기로 조 선수의 모교인 광주대학교 후배들은 한층 열띤 마음으로 승리를 기원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발선수 명단에 조 선수의 이름이 나오자 광주대 축구부 후배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열렬히 환호했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한국이 가나에게 아쉽게 2골을 허용하자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내 “골!골!”, “조규성 가자”, “대한민국” 등을 외치면서 분위기를 다잡고 한국의 역습을 노리면서 힘찬 응원을 이어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한국은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가나의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후반 13분 조규성의 헤딩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곧이어 3분 후 후반 16분에 조규성이 멀티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이은 선배의 골로 후배들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응원봉을 연신 흔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에 아쉽게 가나의 추가골로 경기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축구부 후배들은 첫 선발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조규성 선수에게 찬사를 쏟아냈다.

광주대학교 축구부 주장인 박지우(23)선수는 “가장 큰 세계 무대인 월드컵에 선배가 선발 출전하게 된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데 멀티골까지 성공시켜 감격스럽다”면서 “가장 가까운 선배가 꿈을 이룬 만큼 모두의 목표의식이 확실해지고 가능성과 희망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평소에도 조규성 선배에 대해 다른 선수보다 뛰어난 투지와 활동량을 칭찬했다”면서 “세계무대에서도 그 저력을 보여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호윤(21) 선수는 “승점을 다투는 치열한 경기에서 선배님의 좋은 플레이를 볼 수 있어 기뻤다”면서 “평소에도 축구는 힘들지만 선배처럼 세계무대에 서는 꿈을 꾸면서 힘내서 열심히 하겠다”고 미소지었다.

광주대 축구부에 입학해 2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올해의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이정훈(20) 선수는 “같은 공격수로서 누구보다 더 존경하고 응원하고 있다”면서 “오늘 멋진 경기를 펼쳐주신 선배를 본받아 국가대표를 목표로 세계무대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주성학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