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 발매

시향 창단 47년 만에 첫 실황녹음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 등 담아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공식 수록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30일(수) 19:25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이하 광주시향)이 창단 47년 만에 처음으로 유니버설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레이블을 달고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음반은 공연 실황 앨범으로 지난 10월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선보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수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임윤찬이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3곡이 함께 포함됐다.

우승 후 첫 DG 레코딩 레퍼토리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윤찬은 “이 곡에 베토벤이 그토록 원했던 유토피아와 자유, 넘치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며 “광주시향 단원분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기에 정말 잊지 못한 공연으로 남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휘를 맡은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은 지난해 송년음악회에서 임윤찬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함께 연주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임윤찬의 연주에 반한 홍석원은 이듬해 함께 작업을 요청했고, 이번 실황 앨범이 탄생했다.

홍 감독은 “광주시향이 윤이상 선생의 고향 통영에서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의를 가지는 것인데, 그 실황 연주가 음반으로 남으니 정말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된다”며 “창단 첫 실황 녹음 음반을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DG에서 발매하게 돼 기쁘다. 제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준 협연자, 단원들과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시향과 임윤찬 실황앨범 커버 사진

제작에 함께 참여한 임윤찬에 대해서는 “지난해 첫 협연 당시 연주했을 때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어 놀랐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피아니스트”라며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점이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앨범에는 작곡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가 담겼다. 국내에서는 2005년 2월 윤이상 평화재단 발기를 기념해 발매한 앨범에 87년 음원이 수록된 바 있다. 광주시향은 2007년 공연 당시 이 곡을 연주, 비상업적 용도로 녹음한 바 있으나 정식 발매 앨범에 이 곡을 연주해 수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광주시 소속 광주시향이 공식적으로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녹음한 첫 음반이 됐다.

한편, 광주시향은 12월 오티움 콘서트와 송년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 1월 여수 예울마루 초청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2월 미국 샌 안토니오시 초청 ‘토빈 센터’에서의 공연과 휴스턴 총영사관 주최로 진행되는 ‘정전 70주년 기념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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