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자, 후회없이…기적을 만들자”

한국축구, 3일 오전 0시 16강 운명 걸린 포르투갈戰 부상·퇴장 악재 딛고 희박한 가능성 현실화, ‘제2의 도하의 기적’ 연출
조규성, 1골만 더 넣으면 한국 선수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골 신기록

연합뉴스
2022년 11월 30일(수) 19:36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가 ‘미남 골잡이’ 조규성(전북)을 앞세워 ‘제2의 도하의 기적’에 도전한다.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조규성의 한국 선수 월드컵 단일대회 최다골 기록 달성이 강팀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랴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벤투호의 16강 진출 전망은 사실상 매우 어둡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진 한국은 조 3위(승점 1·골득실 -1·득점 2)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은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골득실 +3·득점 5), 가나가 2위(승점 3·1승 1패·골득실 0·득점 5), 우루과이가 한국에 이어 4위(승점 1·1무 1패·골득실 -2·득점 0)에 자리해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에도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 하는 처지다.

벤투호가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면 ‘제2의 도하의 기적’으로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도하에서 치러진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막판에 일본을 제치고 극적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고, 이는 ‘도하의 기적’으로 불려왔다.

당장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기는 것부터가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게 사실이다.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호화 공격진을 보유한 포르투갈은 H조 상대국과 ‘수준이 다른’ 축구를 펼친다.

포르투갈의 벤치에도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벤치 멤버를 내보낸다고 해도 벤투호에는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게다가 벤투호는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안와 골절상을 안고 카타르에 온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지 못해 상대 수비진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장딴지 부상으로 몸놀림이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

벤투 감독이 가나전 직후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점은 경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악재다.

벤투호는 가나전에서 머리로만 2골을 몰아친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골 결정력에 희망을 건다.

피지컬이 뛰어난 가나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멀티골을 쏜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도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도하의 기적’이 재현될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커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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