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증액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속도내야

2022년 11월 30일(수) 19:36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가 2조2천114억원에서 5천821억 늘어난 2조7천935억원으로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사업계획서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광주시는 올해 1월 2단계 실시설계 완료 후 2조8천302억원을 요청했다. 367억 적게 반영됐지만 기재부에서 일부 과다 계상된 것으로 판단한 금액을 빼곤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쟁점 중 하나였던 수완 지구-첨단 지구 840ｍ 구간 지하화도 수용됐다.

앞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해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승인을 얻어 2단계 사업에 착공한다. 2019년 9월 공사를 시작 2호선 1단계(시청-백운광장-광주역, 17㎞) 사업에 이어 2단계(광주역-첨단지구-시청, 20㎞)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통 시기는 1단계는 당초 2023년에서 2026년으로 3년, 2단계는 5년 가량 늦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단계(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km)는 예상 공사비가 2천200억원에 이르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재 5억원만 반영된 상태로, 향후 사업계획을 마련한 뒤 증액을 재차 요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0년 최초 사업비 확정 후 12년 간 물가가 급등했고, 안전장치 관련 법률이 개정된데다 현장 여건도 크게 강화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만큼 타당성 재조사 없이 증액할 수 있도록 건의한 바 있다. 수완-첨단지구의 경우도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 하더라도 주변 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지상에 도시철도가 들어서면 주민 민원이 폭주할 수 있다는 등 기재부를 상대로 설득 논리를 내세웠다.

줄다리기 협상이 끝났다. 또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5천800억을 추가 확보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광주시는 지금처럼 시민 불편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행정절차 추진과 공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은 한시라도 더 빨리 개통을 원한다. 역량을 모아야 한다. 혼선은 안되는 것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대규모 역사다. 가급적 완공을 앞당겨야 한다. 조속한 시일 내 2단계 착공을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