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조방원미술관, 11일까지 광주전통민화협회 초대전 아름다운 전통색과 福된 이야기 최명진 기자

2022년 12월 01일(목) 19:12

성혜숙作 ‘화조도’ <아산조방원미술관 제공>

복된 미래를 향한 오래된 아름다운 염원.

아산조방원미술관은 오는 11일까지 지역 순수 미술 단체인 광주전통민화협회를 초대해 올해 마지막 기획전 ‘아름다운 색채, 복된 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주전통민화협회 회원 12인의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민화 작품 30점을 소개한다.

광주전통민화협회는 한국미협 민화분과 이사이자 백야전통민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민화 작가 성혜숙 선생의 가르침 아래 꾸준한 연구와 활동을 하며 매년 정기전과 초대전 등을 개최해오고 있다.

민화는 조선후기 실학에 의한 시민사회 성장과 실리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 유행했다.

신분상승 등이 계기가 돼 현실의 안락과 풍요 기원의 욕구가 강해지고 불확실한 세상에 대한 극복의 염원이 민화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 시작은 왕실이었으나 민간의 작자미상 작품들은 제도권 밖의 환쟁이나 은퇴한 화원들이 제작한 것들이 다수였다. 아울러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들의 세속적 욕망을 가득 채운 그림들은 소장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산조방원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작들 또한 과거의 전통적 소재와 방식 그리고 유구한 역사 속 이어져 온 욕망의 도상들을 통해 시대는 변하나 인간의 욕망은 한결같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시대의 전통민화를 통해 아름다운 색채를 즐기면서 도상들이 담고 있는 복된 의미를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