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담긴 ‘소리’로 색다른 지도 만들었어요” G.MAP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 눈길 최명진 기자

2022년 12월 01일(목) 19:12

브라가 학생들이 그린 광주 소리 지도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멀리 떨어진 두 도시 학생들이 서로 사는 곳의 ‘소리’를 채집해 만들어낸 도시 지도가 눈길을 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포르투갈 브라가시 브라가 미디어아트센터가 완성한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다.

지난 9월8일부터 11월30일까지 진행된 프로젝트에는 광주 예술중 학생 41명과 포르투갈 브라가시 안드레 소아레스 초등학교 학생 28명이 함께 했다.

두 도시 학생들은 각각 광주와 브라가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찾아보며 각자가 거주하는 도시의 소리를 모았다.

소리는 해당 도시의 역사 문화에 기반한 상징적인 장소들에서 채집했다.

광주의 경우 5·18광주민주묘역, 무각사, 충장로, 전통시장, 브라가시는 집시 노래와 포르투갈의 애절한 멜로디, 고된 삶을 담은 파두 음악이 들리는 장소 등이다.

광주 학생들은 브라가시 학생들이 보낸 소리와 역사를 바탕으로 소리지도를 제작했고, 브라가시 학생들 역시 광주에서 보낸 소리와 도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소리지도를 완성했다.

소리 지도는 드로잉, 회화, 디지털 몽타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졌으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의 모습이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롭게 탄생됐다.

‘미니 사운드 맵 프로젝트’는 포르투갈 브라가시의 후원으로 브라가 미디어아트 센터가 2018년부터 운영해온 교육프로그램이다. 브라가 미디어아트센터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과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교류의 물꼬를 텄다.

임종영 G.MAP 센터장은 “2023년에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들과 다양한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