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 국제문화교류 박차 일본 동경대 연구진 ‘매지권’ 실물 조사차 방문 최명진 기자

2022년 12월 01일(목) 19:12

고려시대 매지권 ‘승모씨 묘지명’, 동곡박물관 소장

일본 동경대 연구진이 ‘매지권’ 실물 조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광주 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을 방문했다.

‘매지권’은 묘소로 사용할 땅을 토지신에게 샀음을 기록으로 남기고 신의 보호를 기원하는 유물이다.

옛 도교문화와 종교적 풍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물건으로, 국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백제시대 무령왕릉 매지권 1점과 고려시대 3점 단 4점만이 존재한다.

‘동아시아의 매지권’이라는 주제의 학술서 발간을 앞둔 일본 동경대 연구진은 동곡박물관 소장품인 ‘매지권(승모씨 묘지명)’을 살펴보며 일본·중국 등 각국 자료를 대조,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사 결과, 탈락됐던 글씨를 추가로 찾아내 해당 매지권이 황해북도 토산군 유물임을 확인하는 등 새로운 내용을 밝혀내며 학술연구에 있어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 이사장은 “이번 동경대 연구진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섰던 국제 문화 교류가 활력을 되찾고 문화를 매개로 소통과 상호 협력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