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세 꺾였으나 ‘고물가’ 지속될 듯 <호남통계청 ‘11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양시원 기자 |
| 2022년 12월 04일(일)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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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가격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치솟은 가공물품·외식물가 등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고물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11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5.3% 상승했다. 올 들어 지난 4월(4.7%·5.5%) 이후 7개월 만의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점을 갱신한 지난 7월(6.6%·7.3%) 대비로는 각각 상승률이 1.6%포인트(p)·2%p 낮아졌다. 10월 상승률(5.8%·6.1%)보다도 상승폭이 0.8%p 축소됐다.
이는 그간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치솟는 물가 안정 핵심과제로 농축수산물 수급을 집중 관리한 바 있다.
지난달 광주의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7%·5.6%·3.8%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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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승률 대비 농축수산물(8.2%→2.7%)은 5.5%p 크게 축소됐으며 공업제품(6.0%→5.6%)과 서비스(4.0%→3.8%) 도 각각 0.4%p, 0.2%p 상승폭이 줄었다. 이중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품목은 전월 대비로도 각각 3.8%p·0.1%p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공업제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6.9%), 자동차용LPG(-2.1%) 부담은 줄었으나 경유(19.8%), 등유(48.1%) 등은 여전히 높은 오름폭을 보였으며 가공식품(9.3%), 화장품(14.1%)과 함께 10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23.7%)도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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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전남의 경우도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 6.3% 4.4% 상승률을 보였으나 10월 상승률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4.5%→0.5%) 4.0%p, 공업제품(7.0%→6.3%) 0.7%p, 서비스(4.6%→4.4%) 0.2%p 각각 상승폭이 둔화됐다. 농축수산물과 서비스는 전월 대비 3.9%·0.1% 하락, 공업제품은 0.7% 상승했다.
이와 함께 신선어개류·채소류·과실류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도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지난달 광주의 신선식품지수는 배추(-52.5%), 귤(-24.9%) 등 신선채소류와 과실류가 전월 대비로만 각각 14.1%·8.3% 하락함에 따라 전월 대비 7.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에 그쳤다.
10월 신선식품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13.6%)보다 무려 11.6%나 낮아졌다.
거주민 다수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전남의 경우 신선식품지수가 전월 대비 6.7%,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모두 하락했다. 이 덕에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광주·전남 각각 전월 대비 0.1%·0.3%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5.8%·5.5% 상승에 그쳤다.
또 치솟던 광주·전남의 개인서비스와 외식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지난달 각각 5.7%·6.3%, 7.7%·9.0%를 기록해 10월 개인서비스(5.9%·6.7%)와 외식물가(8.2%·9.8%)보다 개인서비스 0.2%p·0.4%p, 외식물가 0.5%p·0.8%p 상승폭이 줄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11월 전국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하자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초까지 이 같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 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로, 에너지요금 인상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