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주민 동의 없는 매립 절대 안돼” 서구 풍암호수 매립 사업 추진 제동 걸릴듯 환경부장관·광주시장 등과 릴레이 면담 개최 김진수 기자

2022년 12월 04일(일) 20:18

광주시와 민간 공원개발사가 추진하는 풍암호수 매립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양향자 국회의원(무소속, 광주 서을)은 4일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을 만나 광주 풍암호수 매립추진을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며 “호수 원형을 보전하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양 의원은 풍암호수 수질 개선과 관련한 대안 마련을 위해 환경부장관(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장(2일), 광주시장(3일) 등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풍암호수는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140만 광주 시민의 휴식처다. 그런데 수년 동안 호수에 녹조와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로부터 계속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9월 27일 발표한 ‘풍암호수 개선계획’을 통해 호수 바닥을 토사로 매립하고 수질개선 시설 등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의원은 “풍암호수는 광주 시민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광주시가 호수 매립의 수질 개선 효과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수를 매립하자는 주장을 주민들께서 납득하겠나”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양 의원은 “매립 시 장마와 태풍 기간의 홍수가 우려되고, 녹조 발생, 지하수 자원 고갈 및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호수 매립을 위해서는 광주시가 호수 매립의 과학적 수질개선효과를 입증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반영결과 통보서를 지방환경청에 제출하고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양 의원은 “환경부장관에게 풍암호수 매립 시 실제 녹조 감소 효과, 유속 증가율, 지하수 사용 및 자연 정화형시설의 수질개선 효과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적정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또한 풍암호수의 원형을 보전하되 비점오염원이 유입되는 주요 경로에 수질개선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등 정부·광주시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