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깨진 동복댐 저수율 이대로면 제한급수

2022년 12월 06일(화) 19:18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식수원인 동복댐 상수원 저수율은 29.58% 기록했다. 주암댐은 30.86%로 나타났다. 저수량은 각각 2천720만t, 1억4천100만t이며 공급 가능일수는 124일, 149일에 불과하다.

유례없는 역대급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14㎜의 비가 내렸지만 유입량은 4만1천t에 불과했다. 이는 동·북구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용연정수장 하루 생산량의 20% 수준이다. 동복댐 고갈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3월 말 바닥을 드러내면서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 물 절약 캠페인을 통해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고무적이다. 실제로 광주시민 1일 기준 20만t에서 16만t까지 떨어졌다. 이달 첫째 주 하루 평균 정수장 물 생산량은 45만6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7천㎥)보다 4만1천㎥(8.2%) 감소했다.

댐이 고갈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광주시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거리 홍보와 안전안내문자 발송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물 절약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목욕탕과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는 물 또한 적극적으로 아껴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다. 요즘 김장철 절수도 아울러 당부하고 나섰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외에도 상수도관 수압저감, 누수시설 정비, 지하수 개발, 영산강 등 하천수 사용 등 갖가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올 9월부터 시작된 갈수기는 내년 6월 장마 이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려워 가뭄 해갈이나 동복댐 저수율 회복은 멀게만 느껴진다. 대대적으로 펼치는 절수 운동도 점차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는 있으나 현재론 미미한 실정이다. 광주시는 20% 목표를 조기 달성한다면 제한급수나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며 독려하는 중이다.

동복댐 고갈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한급수 시점은 저수율 14%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격일제로 운영되다가 일수는 점차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광주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시민 98%가 심각한 가뭄을 알고 있으며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한마음 한뜻으로 물 아껴쓰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