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병원성 AI 지속 확산 함평 산란계 농장 확진…나주 육용오리 농장 항원 또 검출 살처분 범위 반경 2㎞로 확대…18일까지 전체 582농가 검사 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06일(화) 19:49

사진=연합뉴스

전남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함평군 엄다면 산란계 농장(8만마리)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올 겨울 들어 전남도내 10차 고병원성 AI 발생이다.

전남도는 발생 농장을 포함해 반경 1㎞ 내 2농가 12만7천마리를 살처분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 내에는 33농가가 160만7천마리(닭 25농가 146만8천마리, 오리 8농가 13만9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역 별로는 나주 3농가 25만8천마리, 무안 13농가 47만9천마리, 함평 17농가 87만마리 등이다.

이와 함께 이날 나주 동강 육용오리 농장(1만2천마리)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반경 2㎞ 내 3농가 3만1천마리가 살처분됐다. 발생 농장 반경 10㎞ 내에는 51농가가 301만5천마리(닭 39농가 281만7천마리, 오리 12농가 19만8천마리)를 사육 중이어서 AI 추가 발생시 대량 살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날부터 고위험 지역인 나주·영암지역 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반경 1㎞ 내 살처분하던 것을 반경 500m 전 축종, 오리 발생 시 반경 2㎞ 내 오리 등으로 넓혔다.

전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신고 접수 즉시 방역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 원인조사 등을 위해 도 현장지원관 1명을 긴급 파견했다.

반경 10㎞ 내 방역지역은 이동통제와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역지역에 포함된 가금 49농가에 대해 신속히 검사해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도는 감염축 색출을 위해 도내 전체 가금농장(582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2주간 일제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전남에서는 11월 17일 장흥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11월 23일 나주 육용오리 농장, 11월 27일 고흥 육용오리 농장, 11월 29일 나주 산란계 농장·육용오리 농장, 12월 4일 나주 육용오리 농장 2곳, 12월 5일 무안 종오리 농장·함평 산란계 농장 등 고병원성 AI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전남은 10건으로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가 가장 많다. 전남에 이어 충북 9건, 경기 6건, 충남·전북·경북 각 2건, 울산·강원 각 1건 등 총 33건이 발생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방역지역 집중소독과 이동통제, 정밀검사 강화로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금 농장에서는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엄격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