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감 콘텐츠 ‘원스톱 파이프라인’ 역할 우뚝”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가보니 양시원 기자 |
| 2022년 12월 07일(수)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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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문한 남구 송하동 소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마치 고글과 같은 가상현실(VR) 기기를 눈에 쓰고 움직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희망서구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에서 7명이 체험차 방문한 것으로, 이들은 로비에 마련된 ‘오감만족 PLAY 실감 콘텐츠 체험존’에서 어트랙션 장비, 가상현실(VR) 기기, 증강현실(AR) 건을 통해 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즐기며 연신 환호성을 쏟아냈다.
체험 이후 이들은 하나같이 기존에 해오던 PC·모바일 게임과는 생동감과 몰입력 등에서 전혀 다른 수준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연신 감탄했다.
해당 공간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체험형융합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제이커브이엔티, ㈜위치스 등 광주 콘텐츠 기업이 개발한 ‘두다 VR 안녕 친구들’,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 샤이닝 크리스탈’ 등 VR·AR 실감 콘텐츠 7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지난달 10일 운영을 시작한 이래 이날까지 324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지하 1층-지상 9층에 연면적 2만335㎡(6천151평) 규모로 조성된 GCC는 광주산 실감콘텐츠 확산을 위해 마련된 광주시의 문화 콘텐츠 생산·소비·체험 거점기지다.
남구 송하동 253-1번지 일원의 노후 산업단지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밸리로 변화시키는 송암디지털문화산업단지 조성 사업으로 시작해 지난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공사비 892억원·장비구축 148억원 등 국·시비 약 1천40억원이 투입돼 2019년 9월 착공, 3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GCC는 하이브리드 버추얼 스튜디오인 ‘실감촬영스튜디오(VX 스튜디오)’를 비롯해 창작·전시·교육·체험 공간 ‘와우랩(Wow Lab)’, 실감 콘텐츠 창·제작 기업 입주공간 ‘아하랩(Aha Lab)’ 등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GCC의 핵심 스튜디오라고 할 수 있는 VX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전용면적 1천474㎡(445평) 규모의 넓은 공간에 무대이자 촬영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메인 화면만 30mx6m에 이르는 대규모 ‘LED WALL’ 기반 스테이지가 보였다.
이곳은 가상공간과 현실의 카메라를 융합한 실감영상촬영 기법인 ‘In-Camera 시각특수효과(VFX)’와 VR·AR·혼합현실(MR) 기술을 결합해 현실의 경험을 확장하고 몰입감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인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 XR)’ 등 두 가지 기술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다.
그간 어벤져스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광고 등에서 크로마키나 후반작업(CG) 등을 통해 가상공간을 꾸며냈으나, 명암 효과 표현과 후반작업 특성상 현장과의 소통이 안 돼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LED WALL을 통한 해당 기술이 탄생함으로써 배경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효과적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콘텐츠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에서 방영된 첫 번째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시리즈 ‘만달로리안’이 해당 기법을 통해 제작한 대표 작품으로 영화·드라마·광고를 비롯해 쇼 비즈니스, 공연, 행사 등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상상하는 모든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 가능하다.
부대시설로 세트 제작실·분장실·배우대기실 등도 조성해 원활한 촬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GCC에는 204석 규모의 가변형 객석과 300안시 고성능 프로젝터 기반 영상시사·공연·전시 등 융복합콘텐츠 테스트 환경을 구축해놓은 ‘실감융복합스튜디오(MX 스튜디오)’와 모션·페이셜캡쳐·3D 스캐너 등 가상화 시스템과 VR·AR 테스트 기기를 통한 메타버스 등 실감 콘텐츠 테스트·제작 환경을 구성한 ‘혼합현실스튜디오(MR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또 제작 기업과 창·제작자 네크워크와 개발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인공지능·콘텐츠융합창작랩’과 해당 제작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쇼케이스’도 준비했다.
즉 인접한 UHD·VFX 콘텐츠 제작기지인 광주 CGI와 연결, 기획-개발 단계부터 제작·후반작업·유통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파이프라인’을 구축, 광주가 콘텐츠 산업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것이다.
GCC는 영화·드라마 제작사 등 실감 콘텐츠 제작을 희망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며 이미 영화·광고 제작사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에서 연락이 쇄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년 연초까지 기본운영 규칙 및 스튜디오 세부 운영규칙을 수립,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CC관계자는 “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 기반시설과 VR·AR·MR 등 실감 콘텐츠 체험시설이 구축된 광주실감콘텐츠큐브는 실감 콘텐츠 생산 및 유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