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더 높아진 광주 학생·교사 스트레스

2022년 12월 08일(목) 18:59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스트레스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2022 광주교육 실태’에 따르면 학생들이 최근 1년 동안 받은 일상 스트레스 정도를 100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67.2점으로 나타났다. 2020년엔 55.6점이었다. 학교폭력, 성적, 미래에 대한 불안,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등 학교생활 안팎에서 불안 요소가 늘었다.

교사들의 스트레스도 2년 전보다 증가했다. 담당 행정업무는 17.5%에서 21.6%로 뛰었다. ‘학생과의 관계’는 11.5%→15.9%로, 학부모나 지역사회 민원 11.2%→12.9%, ‘교권 침해’ 10.7%→12%, ‘관리자와 관계’ 5.6%→6.3%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교과지도 등 수업 전문성에 의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사는 5.0%로 낮은 편이다.

교직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다. ‘학생의 성장을 통해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다’는 85.0점으로 가장 높았다. ‘교직에 강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진다’ 83.4점, ‘학교에서 하는 일이 즐겁다’ 78.6점, ‘교직은 자신의 능력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78.4점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삶의 만족도 또한 67.3점으로 전국 65.9점보다 월등했다. 교육환경이 쾌적하고 안전하다는 학부모들의 점수도 2020년 72.8점에서 74점으로 올랐다.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는 교육 주체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정책 수립, 중장기 정책의 기초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교육청은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심리정서 지원이 필요한 것을 확인한 만큼 실력 향상, 글로벌 교육과 함께 심리회복을 위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교육은 미래를 함께 여는 혁신적 포용교육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지향한다.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를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