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구의원 전용 특별경로당 지원 논란 수천만원 투입 특혜 의혹…남구 “노인복지법·조례 등 문제없어” 오복 기자

2022년 12월 08일(목) 19:45

광주 남구 전직 구의원 28명으로 구성된 의정동우회 전용 경로당이 설립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남구가 설치 예산으로 수천만원을 지원해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최근 진월동 한 건물 2층을 임차해 전·현직 남구 구의원의 의정동우회 회원 중 65세 이상 전의원 28명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경로당을 설치했다.

남구는 경로당 설치 예산으로 임차 보증금 5천만원, 리모델링비 1천990만원, 가전제품 등 물품 지원 1천7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매달 지급해야 하는 월세 82만5천원도 2027년까지 5년간(연장가능)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남구가 편법으로 의정회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 운영기준에 따르면 지자체는 지방의정회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남구의원은 “특권층을 위한 경로당을 설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부적절하지만 예산 편성과 집행에도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남구는 노인복지법과 관련 조례 등에 따라 특별경로당은 설치에 문제가 없고 이미 5곳이 운영 중이라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인복지법과 관련 조례 등을 검토한 결과 특별경로당을 설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일반인도 등록 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구 특별경로당은 지난 9월 기준 오월어머니집경로당, 보훈경로당, 공원경로당(바둑), 대한시우경로당(시조), 삼명경로당 등 5곳이 운영 중에 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