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3년 01월 02일(월) 18:49

▲송엽에 싸인 바람 같이=김용휴 저자

김용휴 시인의 제2시집 ‘송엽에 싸인 바람같이’가 출간됐다.

책은 총 4부 75편의 시로 구성됐다.

저자는 시인의 말을 통해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자신의 영역이 아니기에 오늘의 과제를 내일로 떠넘기지 말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시를 써내려 가는 시간은 마치 고뇌의 시간과 같다. 이는 송엽에 싸인 바람 같이 어떠한 향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며 “독자들이 이 시집을 통해 세상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폭넓게 바라보며, 자기 잇속을 채우려 하지 말고 대의를 우선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어


▲날마다 생일=손동연 글, 성영란 그림

날마다 어려지고 싶은 마음으로 늘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온 손동연 시인은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챈다.

아이들은 새의 나는 힘이 어디서 왔는지 골똘히 생각하고, 나비가 그냥 날아가지 않도록 항상 나비보다 꽃을 먼저 그리며, 심지어는 천사의 진정한 자격까지도 따지며 한순간 어른들이 할 말을 잃게도 만든다.

동시집 ‘날마다 생일’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독자들은 눈앞에, 코앞에, 또 가슴속으로 선뜻 다가오는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 신나는 어린이날의 행복한 장면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 동시집엔 살짝 펼치기만 해도 눈길이 쏠리고 제목만 보아도 가슴 설레는 동시들이 가득하다.

/푸른책들


▲바다를 담은 그릇=이미례 글, 차상미 그림

지오, 두영, 빛나, 다희.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네 아이는 따분한 여름방학을 보내다가 보물찾기에 뛰어든다.

그 보물은 분청사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온전한 분청사기는 국보나 보물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깨지지 않은 온전한 그릇을 찾으러 산으로 갯벌로 돌아다니다가 가까워지고 진짜 보물의 의미도 만나게 된다.

진짜 보물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은 분청사기를 찾고 빚어내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남이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나아가는 마음을 길러 나간다.

/리틀씨엔톡


▲공양간의 수행자들=구미래 저자

탁발과 자급자족, 자비량, 공양간과 대방, 공양주와 채공, 마지 올리기와 발우공양. 행자에서 학인을 거쳐 노스님이 될 때까지 한국사찰 후원문화에 반영된 수행자의 일상은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 주목하지 못했던 승려들의 삶이 무형의 문화로서 얼마나 가치 있는 세계인지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오랜 기간 불교 의례와 수행·생활문화를 주된 관심 분야로 삼아 온 저자가 다양한 문헌과 자료를 연구함은 물론, 7년간 여러 사찰의 후원을 방문하고 직접 노스님들과 면담해 얻은 방대하고 실증적인 한국사찰의 후원문화를 기록했다.

/담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