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굴비값 20% 올랐지만, 설 세트가격 동결” 사전 비축…오는 22일까지 작년 설·추석 가격으로 판매 양시원 기자

2023년 01월 05일(목) 19:40

이마트가 굴비 산지 시세가 20% 급등한 와중에도 이번 설 세트 가격을 지난 2022년 설·추석 가격으로 동결해 오는 22일까지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대표세트로 ‘명품골드 영광참굴비 1호(1.7㎏/10미)’, ‘특선 영광 참굴비 1호(1.0㎏/10미)’를 비롯해 총 12종의 굴비세트를 행사가에 준비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참조기(굴비 원재료) 산지 시세가 급등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측은 “지난해 10-11월 참조기 어획량은 잦은 풍랑주의보 등 바다 조업 환경 악화뿐 아니라 참조기 어군 형성 또한 원활하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0%, 25%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참조기 산지 시세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5.2%, 20.8% 껑충 뛰어 올랐다.

이마트는 본격 성어기에 진입한 지난해 10월 전반기 어획량(1천881톤)이 전년 동기(4천659톤)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 참조기 경매장을 보유한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에 연락해 올해 설 명절 굴비세트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덕분에 산지 시세 급등에도 불구하고 굴비세트 판매가를 동결 할 수 있었으며 지난해 12월 이마트에서 판매된 설 명절 굴비세트 매출은 전년 설 명절 기간 대비 15.7%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아울러 이마트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 확대 트렌드에 따라 최고급 굴비세트 물량을 최대 50% 추가 확보했다. 또 제주 대왕갈치, 옥돔, 금태 등으로 구성된 인기 프리미엄 세트도 지난해 설·추석 가격 그대로 동결해 선보인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