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민경 자서전 ‘나의 삶 나의 길’ 출간 30년 공직생활 도전·혁신 그리고 삶의 철학 최명진 기자

2023년 01월 08일(일) 18:28

해남 출신으로 30여년 간 공직생활을 하다 도청 4급 서기관으로 퇴직한 덕산 민경의 자서전 ‘나의 삶 나의 길’이 출간됐다.

마산면 출신으로 1968년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저자는 33년간 공직생활을 이어가며 4급 서기관으로 퇴직 후 남도학숙 사무처장까지 지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청소년기 겪었던 가정사와 성장통을 비롯해 30여년의 공직생활,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이야기 등이 빼곡히 수록돼 있다.

잠시도 공백을 허락하지 않은 성격 탓에 저자는 지금껏 한 발짝 물러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상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으며, 이는 그의 삶에까지 큰 변화를 일으켰다. 분주하기만 하던 삶의 양식을 바꿔놓은 것이다.

저자는 평범한 일상을 음미해보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산책하거나 고요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점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저자는 서재에 방치된 채 쌓여있던 일기, 편지, 메모, 스크랩 등을 뒤적거리며 지난 날의 흔적들을 책으로 엮어보기로 했다.

자서전 말미에 저자는 “내가 추구하고 생각하는 인생 최고의 선은 단순히 물질의 풍요가 주는 포만감을 느끼는 행복주의가 아니고 열심히 일한 후의 성취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 자서전을 33년 공직생활을 뒤돌아보고 점검한 자신에 대한 보고서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 동안에도 몇 번인가 품어본 생각이지만 부족한 것이 많아 부끄럽기도 하고 번잡한 일상에 그럴 용기를 내지 못했다”며 “부끄럽고 아쉬운 일들도 많은 평범한 인생이지만, 걸어온 길을 한 번 점검하고 정리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