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조합장선거 혼탁 조짐 전남경찰, 7건 수사 중…수사전담반 편성 집중단속 오복 기자

2023년 01월 17일(화) 20:12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2달여 앞두고 벌써부터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경찰청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3월8일 실시되는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7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비리 관련 전남지역 7건(10명)을 수사 중에 있다.

이는 지난 1·2회 치러진 선거범죄 적발건수에 비해 많지 않지만, 선거가 50일 남은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앞서 광주에서는 1·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각각 66명, 128명이 입건됐다.

전남에서도 각각 221명, 164명의 선거사범이 붙잡혔다.

유형별로 보면 광주·전남 모두 금품향응이 가장 많았고 흑색선전이 뒤따랐다.

전남지역 2회 선거에서는 불법선거 개입도 5건 적발됐다.

이와 같은 선거범죄를 막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광주·전남경찰은 본격적인 단속체제에 돌입한다.

광주경찰은 이날 광주지방검찰청, 관내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전남경찰도 선거사범 단속을 위해 이날부터 관내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편성한다.

특히 여러 단속유형 중에서도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조합 임직원 등의 불법 선거개입을 위탁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인사나 설 선물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탈법적인 선거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첩보수집을 강화하는 등 집중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며 “위탁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