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페인팅으로 담아낸 ‘시간의 순간’

임지향 개인전, 내달 15일까지 금호갤러리

최명진 기자
2023년 01월 29일(일) 17:46
임지향作 ‘rebooting’
“예로부터 옷은 개인의 인품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땀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옷을 지었다. 그 문화 아래 여성들이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다해 바느질하는 존재로 규정지어져 왔다면 내 작업에서 바느질 행위의 주체는 ‘나’이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 여성의 영역으로 할당된 마이너 매체인 바느질을 내 작업에서는 메이저 매체로 삼게 된 이유다.” (임지향 작가노트 中)

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공모를 통해 선정된 임지향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순간’이 다음달 15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 1, 2관에서 열린다.

주로 실과 바느질을 이용해 캔버스에 형태를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임 작가는 이번에는 한단계 나아가 실과 페인팅을 이용, 다채로운 표현방법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다양한 수공 기법으로 화면을 구축하고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중첩된 느낌의 입체적 방식으로 표현한 깊이감 있는 작품들이다.

임 작가는 “이번 작품들은 천의 중첩, 실의 중첩, 페인팅의 중첩 혹은 이 모든 것들의 반복된 중첩을 통해 나의 호흡과 육체의 노동을 보여주며 내 실존을 드러낸다”며 “시각적, 촉각적인 작품을 통해 내가 축적한 시간들을 관람자와 공유하고 함께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jdaily.com/1674981992594073006
프린트 시간 : 2023년 05월 29일 00: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