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디지털 문해교육 확대의 시급성
2023년 02월 02일(목) 19:37

교육부의 2023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은 식당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내용으로 추진된다. 문해(文解)교육은 문자를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을 포함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 최근 디지털 교육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요즘 대부분 식당들이 도입한 웨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은 손님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서거나 번호표를 받지 않으면서 상황을 실시간 확인, 대기 순번이 됐을 때 자동으로 안내되는 어플이다. 가게는 ‘노쇼(예약부도)’를 방지할 수 있고, 인력 없이 원활한 손님 관리가 가능하다. 직원을 통하지 않고 음식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는 키오스크도 차츰 보편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노년층이 이용하기엔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이다. 금융기관 계좌 이체 등 일상에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이 부족하기만 하다.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갈수록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트렌드가 급격 확산되면서 되레 혼란스럽고 불편하다.

교육부는 스마트폰 사용, 키오스크 이용, 은행 계좌이체 등의 관련 프로그램을 올해 신규로 추진한다. 학습자 환경에 맞춰 제공하기 위해 ‘광역 지자체 단위 디지털 문해교육 거점기관’을 선정해 지원하고, 기기 활용에 도움이 되는 학습자료와 온라인 강의도 보급하기로 했다. 광주시도 디지털 교육이 호응도가 높은 만큼 지속하는 한편으로 그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2천51명이 이수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는 500명을 더 늘려 2천600명을 목표로 운영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자의 모바일 기기 사용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필요한 앱 설치 및 이용’ 부분이 60대는 55.8%, 70대 이상은 20.9%에 불과했다. 디지털 격차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노년층은 이제 식당 한 번 가는 것까지 두렵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개인의 행복한 삶은 물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문해교육의 기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jdaily.com/1675334251594499018
프린트 시간 : 2023년 05월 30일 10: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