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다문화가족 청소년 생활실태 들여다본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젠더 인포그래픽스 제16호 발간 최명진 기자

2023년 02월 05일(일) 19:10

광주여성가족재단이 ‘광주지역 다문화가족 청소년 생활실태’ 젠더 인포그래픽스 제16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심리·정서, 가정, 학교, 장래(사회생활), 다문화청소년으로서 삶을 조사한 결과에 대해 정리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다문화가족 청소년에 대한 문화적 선입견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타자화하는 편견을 배제하고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이나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데 주목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감은 평균 7.49점(10점 척도)으로 가족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작용하고 있었고, 우울감은 평균 2.55점(10점 척도)으로 여자청소년의 우울감이 약간 더 높았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학교생활 즐거움 정도는 초등학생 8.07점, 중학생 7.72점, 고등학생 6.73점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학교생활의 어려움은 주로 학교 공부의 어려움으로 확인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고, 필요한 도움도 학교공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중학생까지 높았다. 학교 공부 외 청소년들이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문화예술 활동, 진로체험, 체육보건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 청소년 초등학생은 장래에 대해 73.4%가 대학진학으로 응답했지만, 남자청소년은 취업을 우선하고 여자청소년은 진학을 우선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장래 희망(꿈)의 걸림돌에 대해 초등학생은 학업성적 43.0%, 나의 성격 12.7%, 가족과 관계 9.9%, 가정 형편 7.7% 순으로 응답했고, 중고등학생은 장래 예측되는 어려움으로 진로 50.6%, 학교생활 15.6%, 진학 13.0% 순으로 응답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이기 때문에 좋은 점에 대해 ‘부모님 두 나라의 문화를 다 이해할 수 있는 점’(39.3%),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점’(28.6%), ‘이중언어를 하는 데 더 유리한 점’(26.1%)으로 응답해 출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확인됐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해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은 ‘다문화인 스스로에 대한 믿음’(34.7%),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 변화’(33.3%), ‘공동체 의식’(14.7%)으로 응답해 다문화가족 청소년 스스로에 대한 자기긍정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며 다문화가정 출신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개선이 중요함을 확인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