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혁신 채용시스템 성과 ‘톡톡’

필수의료 전 부문 채용…소아청소년과 2명 등 총 11명
지역 대학병원으론 이례적…타대학 출신 2배 이상↑

오복 기자
2023년 02월 07일(화) 20:11

전남대병원이 전국적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필수의료과 전 부문에서 11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년 연속 인턴 정원을 모두 채우고, 레지던트의 경우도 85%의 채용률을 기록하는 등 광주·전남 의료 인력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7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 등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11명을 채용했다. 산부인과 5명(정원 5명), 소아청소년과 2명(정원 4명), 흉부외과 2명(정원 3명), 외과 2명(정원 5명)으로 산부인과는 지난해보다 정원을 2명 더 늘렸음에도 2년 연속 정원을 모두 채웠다.

아울러 2023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인턴 정원도 94명을 채웠다. 레지던트의 경우 정원 81명 중 69명을 뽑아 85%의 채용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순천성가롤로병원, 여수전남병원, 여천전남병원 등 3곳의 파견병원(자병원)에도 인턴을 모두 보낼 수 있게 됐다. 수도권 일부 대형 병원들도 인턴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대학병원이 인턴 정원을 2년 연속 채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같이 전남대병원 전공의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필수의료과의 의료 인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턴은 지난 2020년(75명)에 비해 무려 19명이 증가해 인턴을 마친 후 레지던트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던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2명을 뽑았으며, 흉부외과도 지난해보다 1명이 늘어난 2명을 채용하는 등 기피과로 분류됐던 필수의료과도 예년에 비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채용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련시스템은 물론 채용 과정에서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혁신적인 채용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컸다.

지난 2021년 레지던트 채용 면접 때부터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면접위원 중 절반을 타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위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또 2주마다 평가하는 인턴 성적을 전산화하는 등 성적처리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뿐만아니라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에서 수시로 전공의들과 간담회, 개개인별 인터뷰 및 설문조사로 소통한 결과 최신식 스터디카페 및 휴게실이 갖춰진 전공의 당직실을 추가로 조성해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엔 11.5%에 불과했던 인턴의 타대학 출신 비율이 2022년 24.2%, 2023년 25.3%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전공의 채용시스템이 바뀌자 광주지역은 물론 서울 및 부산, 강릉 등 전국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전남대병원에 지원한 것이다.

주재균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장(외과 교수)은 “2년 전부터 채용 시스템과 전공의 수련 환경을 대폭 개선한 결과, 조금씩 성과가 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레지던트 공정 채용 보장이 곧 인턴 지원 급증으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진료과의 충원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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