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장애인동계체전 10일 열전 돌입 광주, 바이애슬론 김세정·빙상 김진영 다관왕 도전 전남, 휠체어컬링·스키 최재형·박영순 금메달 사냥 박희중 기자

2023년 02월 08일(수) 19:54

지난 6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사전경기로 열린 여자 컬링 4인조 DB(청각장애) 경기. 지난해 창단한 광주선수단의 경기 모습.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대축제’인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10-13일 강원도 일원(평창·강릉·횡성·춘천)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개·폐회식 등을 생략한 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회에선 모든 행사와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동계체전은 역대 최다인 1천25명(선수 475명·임원 및 관계자 550명)이 참가해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쇼트트랙) 등 7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인다.

또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선수부) 번외 경기가 열리고, 휠체어컬링 2인조 세부 종목도 신설됐다.

광주선수단은 빙상,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컬링 등 4개 종목에 30명(선수 13명, 지도자 8명, 임원 9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지난 대회 여자 좌식 바이애슬론 스플린트 4.5㎞ 경기 도중 하체와 스키 플레이트를 고정하는 바인딩이 끊어지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라는 성과를 거둔 김세정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세부종목에 출전, 다관왕에 도전한다.

빙상 김진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가 중단되며 놓친 금메달 사냥에 재도전한다.

김진영은 500m, 1,000m 성인부 경기에 출전한다.

광주는 사전경기로 열린 컬링에서 지난해 창단한 청각장애 여자 컬링팀이 8강에서 강호 강원을 만나 패했고, 세부 종목으로 신설된 휠체어컬링 2인조에 출전한 맹동호-이동석 조도 경북(구자원-최문정)에게 6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7개 전 종목에 70명(선수 36명, 임원 및 보호자 34명)이 참가하는 전남은 좋은 대진운으로 목표인 종합6위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경험한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조 추첨에서 B조에 편성돼 충남, 충북, 전북과 리그전을 펼친다.

전남은 9일 오후 4시 전북과 첫 경기를 치른다.

정승원과 방민자 등 전 국가대표선수들로 구성된 휠체어컬링팀은 이번 대회 신규 종목인 더블믹스 2인조에서 상위 입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혼성 4인조팀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남은 이밖에 스키종목 최재형·박영순, 빙상종목 유승협이 ‘금빛 질주’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광주시·전남도장애인체육회는 “동계스포츠 불모지라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투혼으로 대회를 준비한 모든 선수들이 흘린 땀만큼 좋은 결과를 맺길 바란다”며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건강하게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회식은 10일 오후 4시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경기 일정과 결과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련 소식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