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꽃 그리고 삶 / 시 - 황조한

2023년 02월 27일(월) 19:26

꽃의 풍경이 눈에 보이는 게
희극인지 비극인지
보는 자체가 기쁘고 서럽고
어찌 표현할지 모르겠다

먼저 핀 꽃들이 떠나고
다른 꽃이 피어나
소멸하는 것들은
죽음이 아니라 시간의 가루
세월에 덧 붙인다

시간의 바람에 흩어지는 꽃들
어디로 불러 다닌지
또 어떤 의미를 부여해 주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구나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삶
어떤 존재의 의미를 두었다고
그게 삶의 답이 되려는지
인생은 바람처럼
시간의 유희로 살아가는구나

<황조한 약력>
▲2012년 문학공간 등단
▲현 무등문학 총무 , 광주시인협회 이사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동행 부회장
▲서은문학 회원, 영호남문학회 부회장
▲시집 : ‘꽃씨도둑’, ‘삶, 그 꽃 뜨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