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국악’ 시즌 돌입, 4일부터 전남도립국악단 토요 가무악희 “보고, 듣고, 덧입고 싶은” 전통예술 최명진 기자

2023년 03월 02일(목) 19:47

환경 위기라는 전 인류적 화두를 품고 이 시대의 ‘이면(裏面)’을 그리는 실험적인 작품들로 주목 받는 전남도립국악단이 토요 가무악희 ‘그린국악’ 2023 시즌을 시작한다.

그동안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덧입고 싶은 오늘의 전통예술’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국악단의 예술적 역량이 총집결된 가무악희(노래·춤·연주·연희)다.

오는 4일부터 5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특집 공연을 다수 마련했다.

4월22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음악의 사랑을 받을 자격에 대하여’란 주제로 장애 전통예술인과의 협연 무대가 진행되며, 5월5-6일 어린이날 특집으로 국악놀이노래 콘서트와 어린이 관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여순사건과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제주 4·3항쟁 75주년과 진도 팽목항의 세월호 참사 9주기, 5·18민주화운동 43주년 등 우리의 아픈 정서를 역동적으로 반영한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아울러 부활절, 초파일 등 종교적 레퍼토리까지 마련, 전남도민의 희로애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자체 소속 예술단으로서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연출을 맡은 류형선 예술감독은 “다른 곳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개성 있고 창의적인 공연, 도민이 자긍심을 품고 자랑하고픈 공연이 바로 ‘그린국악’이 될 것이다”며 “도민들의 공감대를 애틋하게 자극하는 전통예술 무대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미래가 기억할만한 오늘의 전통’을 국악단과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