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의 뿌리…‘광주·전남 신문 100년’

‘광주·전남 신문 100년’…전남대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연구소 발간
구한말부터 5공화국까지 지역신문 발전과정 집대성
자료 부족 등 한계 속 언론사별 생태계 정리 첫 사례

최명진 기자
2023년 03월 05일(일) 19:13
광주·전남지역 신문의 태동기부터 방대한 역사를 상세하게 정리한 책이 지역언론계에서 처음으로 발간됐다.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연구소(소장 유종원)는 최근 구한말부터 5공화국까지 광주·전남 지역 신문의 태동과 발전, 명멸 과정을 집대성한 ‘광주·전남 신문 100년’을 펴냈다.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된 지역언론사 연구가 부족한 상황 속 처음으로 태동기부터 지역신문 발전과정을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정리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역에서는 간단한 자료집 형태 외에 지역신문사를 종합 정리한 책이 없었다.

언론홍보연구소는 2015년 광주전남기자협회 등과 함께 언론자유화 이후 지역언론사를 다룬 ‘광주전남언론사 연구’를 펴낸 데 이어 그 이전 역사정리를 마침으로써 지역언론사 연구를 위한 기초를 놓았다는 평가다.

‘광주·전남 신문 100년’ 구성은 시대별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지역신문 발아기) ▲미군정기(지역신문의 태동과 형성기) ▲이승만 정권기(정파적 지역신문 정립기) ▲박정희 정권기(상업주의 지역신문의 성장기) ▲전두환 정권기(지역신문 암흑기) 등으로 구분해 정리됐다.

책은 유종원 언론홍보연구소장(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김송희 언론학 박사, 김옥열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등이 공동집필했다.

‘광주·전남 신문 100년’은 지역에 신문이 처음으로 발간된 구한말 시대부터 1987년 언론자유화조치 이전까지의 신문역사를 다루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일제강점 이전 구한말인 1899년 일본인이 발행한 ‘목포신보’를 시작으로 신문이 본격 소개됐다.

이후 일제 강점기 일본인 발행 신문시대를 지나 해방직후인 1945년 8월31일 ‘전남신보’가 발행됨으로써 본격적인 우리말 지역신문이 출발했다.

또한 지역에서는 전쟁과 군사독재정권을 지나는 동안 수많은 신문들이 명멸해갔는데, 이 구체적인 과정과 언론사별 활동내용을 다양한 자료와 함께 이 책에 정리했다.

아울러 이번에 발간된 ‘광주·전남 신문 100년’에는 현대 지역 신문의 뿌리로 평가되는 일제강점기 지역민들의 신문구독행태를 분석해 싣기도 했다.

유종원 소장은 “지역언론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2000년 초로 올라가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더디게 걸어와 책을 완성했다”며 “초기 언론계 종사자들이 대부분 작고하시고 자료도 많이 사라진 상태여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일단 전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 지역에선 모두 지역신문사가 발간됐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는 매우 늦어 아쉽지만 늦게나마 결실을 보게 돼 다행이고 부족한 부분은 추후 보완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납활자를 원고대로 뽑아내는 문전 작업 모습 <김옥열 전남대 교수 제공>

윤전기에서 찍어낸 신문을 포장하는 모습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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