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물가·환율 3高 여파…창업 기업 10만개 ↓ 전년比 부동산업 창업 35% 줄어…부동산업 제외 창업은 1%↑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05일(일) 19:33

지난해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부동산업 창업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전체 창업은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여파에도 불구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체창업은 전년 대비 7.1%(10만494개)가 감소한 131만7천479개로 집계됐다.

특히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강화,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11만1천623개(35.2%) 대폭 감소한 것이 전체 창업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창업은 1년 전보다 1만1천129개(1.0%)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전자상거래 증가, 거리두기 해제, 귀농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7.3%) ▲농·임·어업 및 광업(12.9%) ▲교육서비스업(4.3%) ▲예술·스포츠·여가업(6.6%) 등은 전년 대비 창업 수가 증가했다.

금리인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소비자 물가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13.3%) ▲금융·보험업(-21.2%) ▲건설업(-5.9%) 등은 창업이 감소했다

지난해 기술기반 창업은 22만9천개로 1년 전보다 4.3% 줄었다. 이는 전체 창업 감소율(7.1%)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전년 대비 0.5%p 상승한 1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