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시장서 2월 역대 최다 판매 12만2천111대…지난해 동월比 16.2% 증가 타 완성업체 비해 예상 뛰어넘는 호실적 기록 임채만 기자·연합뉴스

2023년 03월 06일(월) 19:41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실적 기록으로 친환경 자동차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2만2천111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그룹과 함께 현대차·기아 각사 모두 역대 2월 최다 판매 실적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도요타(-2.4%), 혼다(-1.4%), 마쯔다(8.8%), 스바루(2.1%)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 증감율(3.6%)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지난달에도 현대차그룹의 양호한 판매실적은 친환경 자동차가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8천63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18.7% 증가한 것이다.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14.8%였다.

아이오닉5와 EV6,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전용 전기차 합산 판매는 지난달까지 5만1천549대를 기록하며 5만대를 넘었다. 이는 2021년 말 아이오닉5 투입 후 2년여만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니로 HEV 등의 인기로 1만2천944대가 판매되며 39.7% 늘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9.1% 증가한 9천619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31.9% 증가한 8천444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6만1천252대로 전년 동월 대비 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지난달 기아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7% 증가한 6만859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월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이다.

니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카니발, 포르테 등 5개 차량이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1만445대의 K3였고, 이어 스포티지 1만117대, 텔루라이드 9천23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달 각 32만7천718대, 25만4천27대를 판매해 총 58만1천74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7.5%, 14.7%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총 6만5천15대, 해외 시장에서 총 26만2천703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5만16대, 해외 시장에서 20만3천70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2월 중 일부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대비 특근 확대를 통한 물량 확대 기조를 지속 중이다”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임채만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