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광주·전남 10명 중 4명은 ‘나 혼자 산다’ ●호남통계청, ‘광주·전남 1인 가구·주거의 변화’ 1인 가구 중 70세 이상 고령 36.2%·55.8% 각각 차지 29세 이하 8.8%·4.3%까지 하락…2인 증가도 돋보여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09일(목) 20:00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주거 형태 변화·비혼·고령화 등의 사유로 전국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10곳 중 3곳 수준인 광주·전남 1인 가구가 2050년에는 10명 중 4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1인 가구·주거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광주 1인 가구 수는 21만2천385가구로 집계, 전체 가구(61만5천693가구) 중 34.5%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 대비 5.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광주의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33.4%)을 웃돌며, 8개 특·광역시 가운데 대전(37.6%), 서울(36.8%)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남의 경우 2021년 기준 전체 가구(77만7천358가구) 중 1인 가구 수(27만4천108가구)가 35.3%를 차지, 비중이 2015년(30.4%)보다 4.9%p 확대됐다.

양 지역 모두 1인 가구 증가와 발맞춰 2인 가구 증가도 돋보였다.

2021년 광주·전남의 2인 가구 비중은 각각 2015년(광주 24.3%·전남 31.6%) 대비 2.9%p·1.6%p 각각 증가한 27.2%·33.2%로 집계, 1인 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보였다. 같은 기간 3인 가구·4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광주·전남 모두 감소했다.

지자체별로 1인 가구 비중이 광주에선 동구(41.6%)가, 전남에선 곡성군(43.1%)이 가장 높았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 혼인상태로 광주는 미혼(52.1%)이 전남은 사별(37.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거형태별로도 광주와 전남은 차이를 보였다. 다만 양 지역 모두 아파트 비중은 확대, 아파트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2021년 기준 광주 1인 가구는 아파트 거주 비중이 2015년(40.5%) 대비 8.4%p 증가한 48.9%로 가장 높았다.

이와 대비,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에선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59%를 차지 가장 높았으나 2015년 대비 그 비중은 7.9%p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비중은 6.5% 상승, 30%까지 치고 올랐다.

점차 확대되는 광주·전남 1인 가구 비중은 2050년 전체 인구 10명 중 4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의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36.9%, 2050년에는 40.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2021년 기준 22.4%에 달하던 2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은 2050년 8.8%까지 대폭 쪼그라드는 반면, 70세 이상은 15.7%에서 36.2%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2030년 37.4%, 약 30년 후인 2050년에는 42%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기간 2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은 11.6%에서 4.3%까지 하락, 70세 이상은 32.4%에서 55.8%까지 확대됨으로써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의 노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