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5·18 정신 훼손’ 김광동·김재원 규탄 5·18재단 등도 오늘 ‘5·18정신 헌법 수록’ 촉구 공문 발송 안재영 기자

2023년 03월 15일(수) 20:17

전국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와 광주전남추모연대가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폄훼·왜곡 발언’을 규탄하며 당 차원의 위원장 경질과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5·18기념재단과 오월 단체는 계속되는 망언 근절을 위해선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정치권에 이를 촉구하는 공문을 16일 보낼 예정이다.

15일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집권당의 최고위원과 윤석열 정부의 고위공직자가 5·18을 훼손하는 망언 대열에 합류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정부여당 인사들의 망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되는 망언을 아무런 조치 없이 넘긴다면, 광주시민과 국민들은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전혀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집권당은 자격이 없는 위원장을 경질하고 징계 여부가 포함된 당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도 “김재원 최고위원은 비판이 빗발치자 자신의 SNS에 사과를 했지만 이에 따른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으면 이는 ‘조상 묘도 판다’처럼 공수표에 불과할 뿐이다”며 문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입장 표명을 요청한 5·18기념재단은 오월 공법단체와 함께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재차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준비하고 있다. 공문은 16일 여·야당에 발송할 예정이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에 대한 폄훼, 왜곡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오월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때 내건 공약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헌법 전문의 필요성을 공감해왔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는 만큼, 오월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더 이상 망언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광동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난 사안”이라 일축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