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김재원 사퇴·김광동 해임하라” 민주당 의원 총회서 대통령·여당에 강력 촉구 ‘5·18 정신’ 지키기 위해 ‘망언 본능’ 단죄해야 김진수 기자

2023년 03월 16일(목) 20:07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광주 동남을)은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5·18 망언 당사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사퇴 및 해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이 또 모욕당했다”며 “5·18과 민주주의를 왜곡, 폄훼하는 망언 본능은 독버섯처럼 돋아난다. 집권당 수석 최고위원이란 자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불가능’하고, 대통령 공약은 ‘립서비스’라고 했다. 왜곡된 역사 인식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은 ‘5·18 북한 개입설’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민중항쟁에서 학살당한 사람들은 5·18묘역에서 아직도 눈을 못 감고 있다. 헬기 기총소사의 탄흔은 금남로 전일빌딩 벽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가해자, 발포 명령권자는 밝혀지지 않은 미완의 영역”이라며 “김재원·김광동 같은 자들의 망언을 단죄해야 하는 이유는 진실규명의 희망을 짓밟고 살인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앞으로 조심하겠다’, ‘5·18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과문을 올렸다”며 “이게 사과인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면피성 사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공약이었다. 국민의힘 당론이었다. 대통령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참석해 ‘5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국민의힘이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면, 호남을 찾는 발걸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김재원 최고위원을 사퇴시키고 대통령에게 김광동 해임을 건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김광동을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라며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런 김광동은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흠집 내고,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 대통령은 아직도 김광동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고 윤 대통령에게 김광동 위원장 해임을 요구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