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국 대한민국’은 옛말 / 박종옥

2023년 03월 20일(월) 20:11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은 마약청정국으로 불리어졌다. 그러나 마약청정국이라는 자부심은 최근 나타난 통계만 보더라도 과거의 옛말이 된 것 같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밀수 적발건수는 총 771건으로 적발량은 624㎏에 달했다. 역대 최다 적발한 해는 2021년으로 적발량은 1천272㎏ 이었다.

2021년은 초대형 마약밀수 2건(802㎏)을 감안하면 지난해 적발건수가 결코 적은 양이 아닌 것이다.

마약 밀수는 2018년 659건(362㎏)에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주요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 특송화물, 항공여행자 순으로 2021년 대비 전 분야에 걸쳐 적발 중량이 증가 추세다.

주요 적발 품목으로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대마류 등으로 이중 젊은 세대와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이용하는 신종마약류가 266㎏(43%)으로 점진적 증가 추세에 있어 깊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

마약은 영혼을 빼앗는 악마와 같은 약물이다. 그래서 마약인 것이다. 마약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병폐를 널리 알리고 젊은 세대로부터 이와 단절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국가적 대책 마련과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으로 마약없는 사회를 만들어 “마약청정국 대한민국”이라는 명예를 되찾아야 하겠다.

<박종옥·해남경찰서 황산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