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파트너십은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기

2023년 03월 23일(목) 19:44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전남도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전남도는 그룹 경영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위원회와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사회성과인센티브와 제품 판로 확대에 나선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Social Progress Credit)는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창출한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그에 따라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도 살아나지 않는 어려운 경제 여건이다. 사회적기업은 특히 고난의 시기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는가 싶더니, 경기 불황이 닥쳤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모두 힘든 상황인데, 존폐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방문객에 체험 등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마을기업의 경우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 영리 목적은 물론 사회적 목적 달성까지 실현이 힘겹지만, 정부와 지자체 지원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전남지역 기업들은 이번에 대그룹의 관심을 받게 된 만큼 극적 회생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공공의 성격이 강한 기업 입장에선 가뭄 끝 단비다.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400여 기업이 SK그룹 산하 (재)사회적가치연구원의 사회성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3천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하고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 527억원을 받았다. 전남은 사회적가치 장려금 지급, 그룹의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와 SK스토아, 11번가 등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전략적 제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도는 공공과 민간부문이 힘을 합해 사회적경제기업이 도약할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모범 사례로 일궈나가기로 했다. SK와 협약이 지역의 가치가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우수한 기업 육성을 위한 전남도와 SK의 파트너십 구축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