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자의 캔버스산책]오픈스튜디오의 즐거움
2023년 03월 26일(일) 19:13
얼마 전 매우 소중한 경험을 했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오치동 나의 작업실에서 오픈스튜디오 전시회를 열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그동안 전시장에서만 만났던 분들과 작업공간에서의 조우는 매우 뜻깊었다. 와보고 싶었던 공간이라고 했다. 그 공간에 와보니 작품이 또 달리 보인다고 하였다.

작가로서는 작업공간을 오픈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롯이 작품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작가의 모든 것, 즉 민낯까지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음 먹고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대부분 좋아하셨다. 그림감상 뿐 아니라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해바라기 작품을 하게 된 연원, 그동안 변천해온 과정, 그리고 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갈 것인지는 물론 그 과정과정에서 작가가 겪었던 삶의 굴곡까지 부끄럽게도 쏟아져 나왔다. 그 모든 것을 품어주는 분들이 감사했다. 전시장이 아닌 작업공간에서 오픈 스튜디오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방문한 콜렉터와 미술애호가들은 작품이 그려지고 만들어진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를 만나는 특별함 때문에 좋았다고 하셨다. 왜 진즉 이런 기회를 만들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해바라기가 주는 열정과 진취성, 끈기 등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치동에서 화가 박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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