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전우원, 30일 광주서 ‘사죄 행보’ 5·18기념재단 등 만나 피해자·유족들과 대면…민주묘지 참배도 안재영 기자

2023년 03월 29일(수) 20:07

광주를 찾아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힌 고(故) 전두환 손자 전우원(27)씨와 오월 단체의 만남이 30일 광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날 입국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체포된 전씨가 이날 오후 중으로 석방된다.

석방 후 전씨가 곧바로 광주로 향할지, 다음날 출발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지만, 오월 단체들은 30일 광주를 찾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5·18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장 등은 전씨가 광주에 도착하면 먼저 만난 뒤 5·18민주화운동 피해자·관련자·유족들과 대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월 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전씨가 예고한 진심 어린 사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오월 단체들은 전씨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 참배한다는 계획이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전씨의 광주 도착 시점에 따라 세부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전씨가 미리 밝힌대로 사죄의 자리와 시간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도 “전씨가 광주에 와서 정말 진심으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그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하면 그의 방문을 언제든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