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교육청 “비정규직 총파업 총력 대응” 31일 예고…대책 매뉴얼 배부·상황실 운영 “급·간식 제공 탄력적 운영 등 불편 최소화” 김다이 기자

2023년 03월 29일(수) 20:07

광주시교육청 전경. /사진=시교육청 제공

광주시·전남도교육청이 오는 31일 예고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에 대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대책’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매뉴얼에는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과 직종별 세부 대응책,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 관계법 준수 등이 담겨있으며 무엇보다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에 집중해 대응 방안이 마련됐다.

또한 파업 기간 동안 교육청 상황실 운영을 통해 각급 학교의 급식, 돌봄교실 등의 운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교육활동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파업으로 인해 학교 급식의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경우, 파업 참여 규모를 고려해 식단 축소 또는 간편식 제공, 대체식(떡·농산물·빵 등) 제공 등을 학교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또 돌봄교실·특수교육을 포함해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분야는 사전에 학부모·학생에게 안내하고 학교 자체 대책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내부인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타 기관과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 당국은 기본급 2% 인상안, 근속수당 동결 등을 제시하며 차별 해소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임금체계 등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 요구도 거부하고 총 2회 협의를 최종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교육청 노동정책과 관계자는 “임금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며 “파업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파업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집단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상호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오는 3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