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악화…대형마트 야간 영업 잇따라 단축 홈플러스, 순천풍덕·광양점 등 24개점 영업시간 조정 양시원 기자 |
| 2023년 03월 30일(목) 19:16 |
대형마트 업계가 잇따라 오프라인 매장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다.
이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으로 야간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이 갈수록 줄고 있고 의무 휴일제 등 규제에서 제외된 식자재마트의 성장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관리비 절감 차원의 조치로 분석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다음달 10일부터 순천풍덕·광양점 등 전국 24개 매장의 영업 종료 시각을 오후 10시까지로 조정하기로 했다.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은 총 133개다. 나머지 109개점은 지금처럼 오후 11시부터 자정 사이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해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야간에 점포를 찾는 고객 비중은 줄어든 반면 피크타임 방문객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시간 단축 매장은 지역 상권 등을 고려해 시범적으로 선정한 것”이라며 “향후 영업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도 4월3일부터 전국 매장의 영업 종료 시각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10시-오후 10시 영업시간으로 조정된 이마트 여수·순천점 등 66개 점포에 이어 광주·전남지역의 이마트 광주·광산·봉선·목포점을 비롯한 나머지 70개 점포도 영업시간이 동일하게 단축된다.
이마트는 영업시간 단축에 맞춰 통상 오후 8시에 시작했던 저녁 할인 시간도 오후 7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다만 롯데마트는 현재 영업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업시간 조정으로 직원들의 워라밸은 향상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심야 매장 관리에 투입되는 비용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의 대형마트 수 또한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앞서 광주 최초의 대형마트로 1998년 개점했던 이마트 동광주점은 개점 23년 만인 2021년 4월 문을 닫았다. 2019년 12월 상무점을 폐점한 이후 두 번째이다./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