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소비위축에 2분기 광주지역 제조업 ‘침체 지속’ 경기전망지수 92…6분기 연속 기준치 밑돌아 양시원 기자

2023년 03월 30일(목) 19:39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지난분기 전망치에 비해 다소 높아졌지만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92’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금리인상 장기화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따른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데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분기 실적은 ‘59’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수출입 부진 등으로 기준치(100)를 밑돌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2/4분기 업종별로는 ‘식음료(120)’,‘고무·화학(109)’,‘철강·금속가공(108)’, ‘IT·전기·가전(111)’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그 외의 업종은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식음료’ 업종은 봄철 야외활동 증가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매출 증가를 예상했으며 ‘고무·화학’, ‘철강·금속가공’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생산, 투자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로 경기 호전을 전망했다. ‘IT 전기·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유리·비금속광물(50)’, ‘기계·금형(84)’ 업종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와 납품처 발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경기 하락을 전망했으며 ‘자동자·부품(69)’ 업종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감소와 내수 및 수출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월 광주·전남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2로 집계, 전월(80.6)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가 지난 14-21일 광주·전남 중소기업 21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