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 광주 편입’ 논의에 전남도 ‘강경 모드’ 보도자료 통해 “함평군, 관련 발언 신중해야” 우려 표명 김재정 기자 |
| 2023년 04월 16일(일) 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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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공항 관련 문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전남도가 최근 ‘함평-광주 편입’ 문제를 기점으로 태세를 바꾼 것은 김영록 지사의 불편한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남도가 향후 어떤 형태의 대응 수위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함평군 관계자가 모 언론사 전화인터뷰에서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 문제에 관련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실제 함평군 관계자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되는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필요할 경우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함평군민과 전남도민들에게 혼란을 안겨줄 수 있어 광주시 편입과 관련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며 “함평군이 광주시에 편입되면 전남의 인구 감소는 물론, 재정 여건 악화 등 전남의 지방 소멸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함평군 일부 군공항 유치 찬성단체의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함평군 동시 이전’ 주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국토교통부 ‘제 4·5·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정책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고, 지역 주민 간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남도의 공식 입장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3일에도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 “강기정 광주시장이 모 언론사 특강에서 ‘함평군의 광주 편입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광주시 땅에 바다가 생긴다.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한 발언은 전남도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고 군공항 이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남도민의 의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군공항 이전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온 전남도가 함평-광주 편입 논의에 발끈하고 있는 것은 함평군이 전남도와의 사전 협의 없이 군공항 이전 관련 독단적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도가 민간공항 기능과 군공항 기능을 함께 이전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단초로 삼으려는 대전제가 기저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함평의 움직임이 지역 발전의 큰 그림을 흔들고 있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또한 전남도는 군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국방 안보 현안으로 지자체가 아닌 국가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이전지역 주민들이 군공항 이전을 고려할 수 있을 만한 획기적인 지원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일관된 입장이다.
실제 김영록 지사는 지난 13일 군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내놓은 입장문에서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 모두가 수용할 수 있고 지역의 장기적인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보다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광주시는 지역 상생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지역민 모두가 수용 가능한 광주 군공항 이전 대책을 적극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광주시의 통 큰 지원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