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 일자리 찾아 광주 떠난다 지역 내 대졸 취업자 3년새 4만5천명 급감 양시원 기자 |
| 2023년 04월 18일(화)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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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해 20-40세, MZ세대의 타 지역 유출이 두드러져 지역 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통계청의 ‘행정구역(시·도) 교육정도별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광주 대졸 이상(이하 대졸) 취업자는 2020년 이후 하향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30만2천명이던 광주 대졸 취업자는 2020년 29만1천명으로 1만1천명(-3.5%) 줄었다. 이어 2021년엔 2만1천명(-7.2%) 감소한 27만명, 지난해에도 1만3천명(-4.8%) 감소한 25만7천명으로 집계되는 등 3년 사이 총 4만5천명(14.9%)이나 줄었다.
연간 단위로 3년 연속 대졸 취업자가 줄어든 곳은 전국에서 광주가 유일하다. 대조적으로 해당 기간 전국 단위 대졸 취업자는 2020년(1.0%), 2021년(2.9%), 2022년(4.4%) 등 3년 연속 상승했다.
광주지역 고학력자 취업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이 꼽힌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워크넷 통계연보에 따르면 광주의 구인배수는 2020년 0.48, 2021년 0.56으로 나타났다.
구인배수는 워크넷에 신규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체의 구인 수를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 수로 나눈 것이다.
취업 용이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광주의 경우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의 절반 가량이 취업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들어서도 3분기 광주 신규 구인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7.9% 줄어든 데 이어, 4분기(-13.5%)까지도 연달아 감소세를 보였다.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것 역시 취업자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국 산업·교육별 고용을 보면 대졸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과학·기술서비스업’(86%)이다. 이어 출판업·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관리업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85%), ‘교육서비스업’(82%) 등에서도 대졸 취업자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광주지역 해당 산업 고용 비중은 과학·기술서비스업 3.0%, 정보통신업 1.6%, 교육서비스업 7.6% 등 3개 분야를 합해도 10%를 겨우 넘겼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대전(과학·기술서비스업 6.7%, 정보통신업 3.5%, 교육서비스업 9.7%)과 비교했을 때 기술서비스업·정보통신업 분야에서는 취업자 비중이 2배 이상, 서울(과학·기술서비스업 8.5%, 정보통신업 8.1%, 교육서비스업 7.8%)과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게다가 구직 단념자가 포함된 대졸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인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광주 비경제활동인구는 2019년 상반기 48만5천명에서 2022년 하반기 49만9천명으로 1만4천명(2.8%) 늘었다.
이 가운데 대졸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1천명에서 13만3천명으로 1만2천명(9.9%) 증가,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의 3배 이상 늘며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지역 경제의 허리층인 20-40대의 ‘탈향(脫鄕)’도 예고된 수순이다. 최근 3년간 20-40대 인구 순유출은 ▲2020년 3천554명(20대 2천679명, 30대 458명, 40대 417명) ▲2021년 3천27명(20대 2천644명, 30대 +205명(순유입), 40대 558명) ▲2022년 4천654명(20대 3천950명, 30대 265명, 40대 439명) 등 총 1만1천235명(20대 9천273명, 30대 518명, 40대 1천444명)에 달한다.
문연희 광주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광주 대졸 취업자 수 감소는 일자리의 양적 부족, 산업구조 전환으로 인한 노동력 수요 감소, 경제활동 인구 감소, 인력 수급 미스매치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특히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적절한 교육 훈련을 통한 구직자 역량 강화나 중소기업 일자리를 양질로 전환하는 등 해소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