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음덕(陰德) |
| 2023년 04월 26일(수) 19:45 |
“저희 이혼 수가 있나요?”
“아니요, 절대로 이혼할 수가 없는데요”
“왜요, 저는 이미 마음 다 먹었는데요”
“이혼도 다 때가 있고 타고난 부부 자리에도 이별수가 있어야 하거든요”라고 말하니 그녀는 눈물을 지으면서 말했다.
“저도 이제 아기가 어려서 살고 싶은데 신랑이 스포츠 도박에 빠져서 현금이랑 집 담보까지 잡혀서 더 살고 싶어도 못살아요.”
참으로 사정이 딱하기도 하고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데 이미 담보대출의 이자를 못 내서 집에 경매가 들어오려고 하자,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라도 이혼을 준비 중이었다. 필자는 딱하기도 해서 육임(六壬)으로 포국을 짜보니 4과 즉 음덕(陰德)에서 도와주는 괘가 나왔다. 음덕(陰德)은 집안의 조상이나 누군가의 귀인이 도와주는 괘였다.
“가까운 사람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나오겠는데요.”
“시부모님도 돈이 묶여있고 저희 집안은 원래 돈이 없어요. 주변에 친구도 없어서 나올 구멍이 없는데요”라고 말하고 절망 속에 상담을 끝내고 돌아갔다. 그로부터 반년 정도 지났을 무렵, 그녀가 다시 찾아왔다. 처음에는 그녀인지 몰라볼 정도로 표정이 밝아져서 필자는 많이 놀랐다.
“얼굴이 많이 좋아 졌네요.”,“네, 그런가요. 제가 두 가지를 물어보려고요. 하나는 이번에 제 승진 문제와 집 이사를 해야 하는지도 궁금해서요.”
“저번에 신랑 문제 때문에 왔잖아요. 어떻게 해결은 되었나요?”
“아, 그렇지 않아도 정말 신기하게 원장님 말씀이 맞았어요. 그때 누군가 도와준다고 하셨는데 정말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 꿈에서 돌아가셨던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저에게 많이 먹으라며 밥상을 차려주시는 거예요. 그 꿈을 꾼지 얼마 안돼 시댁 쪽 친척되는 분이 돈을 빌려줘서 모두 해결되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의 관상이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어두웠던 그녀의 관상이 고민이 사라지니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니 피부색이 좋아졌다. 피부색은 관상에서 가장 중요한 찰색(察色)을 좌우한다. 그녀의 지금 찰색이 너무 좋아서 승진과 이사 운도 좋게 나왔다.
“요즘 집들이 계약이 안 되는데 우리 집에는 많이들 보러 오시거든요. 이사까지 가고 승진도 되면 제가 맛있는 것 사가지고 올께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였다.
아무리 힘든 운도 결국에는 돌고 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는 자에게 행운은 찾아오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