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기아 ‘파죽의 5연승’ ‘바닥치고 돌격 앞으로’ KIA, 주말 LG戰 ‘스윕승’ 황대인 결승타, 소크라테스 쐐기 스리런 12대8 엎치락뒤치락 명승부…5년 만에 LG戰 싹쓸이 박희중 기자

2023년 04월 30일(일) 19:48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와 LG의 경기. 9회초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KIA 소크라테스가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가 주말 LG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12대8의 역전승을 거뒀다.

KIA의 LG상대 스윕은 2018년 4월17-19일 벌인 광주 경기 이후 약 5년만이다.

스윕승을 노리는 KIA와 연패 탈출의 의지로 나선 LG는 1대0→2대1→2대2→2대3→4대3→4대5→5대5→8대5→8대8→12대8, 뒤집고 또 뒤집는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KIA가 1회초 상대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1사 1, 2루의 위기를 넘긴 KIA선발 이의리가 2회 말 무사 1, 3루에서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내줬다.

KIA가 3회초 균형을 맞추자 5회말 LG가 안타와 2루타를 묶어 1점차로 다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IA가 6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김선빈, 최형우, 황대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후 이창진의 안타에 1점을 보태며 4대3으로 앞섰다.

이어진 6회말 KIA는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위기를 자초했고, 오스틴의 적시타에 다시 2점을 내주며 4대5 재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7회초 류지혁의 2루타와 고종욱의 안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가 8회초 3점을 보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소크라테스가 2사 2루타로 진루했고, 한승택의 평범한 뜬공을 LG 우익수가 놓친 사이에 소크라테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박찬호의 안타로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2루타를 때려 점수 차는 8대5가 됐다.

하지만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마무리로 오른 정해영이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8대8이 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고우석을 상대로 김선빈, 최형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황대인이 좌전 안타로 1점을 보태며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소크라테스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12대8,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시간12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