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오픈 출전 국가대표 남지성, “광주는 약속의 땅” “이번엔 우승이다” 지난해 단식 8강·복식 16강 아쉬움 털고 매경기 최선 박희중 기자

2023년 04월 30일(일) 19:48

남지성이 30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예선 1회전에서 아지트 라이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광주시테니스협회 제공>

국가대표 남지성이 ‘약속의 땅’ 광주에 다시 돌아왔다.

광주오픈에서 한차례 복식 우승과 준우승, 단식 준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해 단식 8강, 복식 16강 진출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 대회 우승으로 털어낸다는 각오다.

남지성(31·세종시청)은 30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예선 1회전에서 아지트 라이(뉴질랜드)를 2-1(5-7, 6-1, 6-2)로 꺾고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여만에 광주 코트를 밟은 남지성은 경기 초반 서브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으나 곧장 경기력을 회복하며 이어진 두 세트를 완벽히 가져오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남지성은 “광주에 내려와서 이틀간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초반에 당황을 했다”며 “첫 세트를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따라잡으려고 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승리의 기쁨보다는 기술적인 아쉬움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남지성에게 광주 코트는 희망을 안겨주는 곳이다.

광주오픈 뿐만 아니라 유니버시아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기억이 남아있는 코트다.

이에 대해 “광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저랑 잘 맞는 코트이고 제가 좋아하는 느낌이라서 항상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내려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 들고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고 자신했다.

남지성은 1일 도미니크 팔란(체코)과 본선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는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은 선수여서 충분히 분석을 해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본선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있게 공격적인 테니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본선을 넘어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남지성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적고 음식을 비롯해 모든 것이 편한 느낌이라서 덜 힘들게 느껴진다”며 “어떻게든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보답하겠다. 한 게임 한 게임 제가 원하는 내용으로 이끌어가면 좋은 결과는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