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작가’ 강운, 호반미술상 첫 수상자 선정 14일까지 서울서 선정작가전 최명진 기자

2023년 05월 01일(월) 19:28

강운作 ‘마음산책-자산어보 대화’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중견작가 강운(사진)이 호반미술상의 첫 주인공으로 홍순명 작가와 함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호반문화재단은 2023년 호반미술상 수상자로 강운·홍순명 작가를 선정, 오는 14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선정작가전을 개최한다.

호반문화재단은 중견·원로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호반미술상’을 제정했고, 올해 첫 시상을 시작으로 매년 작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총 1억원의 상금과 전시 개최 기회가 주어지며, 비평가 매칭, 출판 지원 등이 이뤄진다.

이번 전시에서 강운 작가는 ‘구름에서 마음으로 가는 여정’을 주제로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품을 전반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마음산책’ 시리즈는 9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내면의 슬픔을 예술적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드러나는 작품이다. 사랑, 이별, 죽음과 같은 추상적인 메시지들과 함께 가까운 사람과 나누는 사소한 대화 등 작가의 진한 감정이 담겼다.

홍순명 작가는 ‘구석, 환유, 저항’을 주제로 전시에서는 처음으로 1980년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를 선보인다. 2004년 이후 연작 ‘사이드스케이프’는 작가가 수집한 보도사진 이미지에서 중앙을 제거하고, 주변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업이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두 작가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많은 분이 계속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30년 이상 화업을 지속해오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재조명하고 국제무대로 나아가도록 돕는 일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