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이승민 “국제대회 경험, 선수 인생 자양분” 광주오픈 ‘지역 유일 출전’ “예선 탈락했지만 소중한 경험…전국체전 메달 자신감” 박희중 기자

2023년 05월 01일(월) 19:43

이승민(조선대)이 지난달 30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예선 1회전 도미니크 팔란(체코)과 경기를 하고 있다. <광주시테니스협회 제공>

조선대 테니스 이승민이 두 번째 ATP 챌린저 투어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광주오픈 첫 출전에서 접전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던 이승민은 올해는 상대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민(21·조선대)은 지난달 30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예선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팔란(체코)에게 세트 스코어 0-2(0-6, 0-6)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승민은 “두 번째 챌린저 대회인데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다”며 “상대 서브가 너무 좋아서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제 서브도 너무 안 들어가다 보니 실수가 많아져 경기를 어렵게 했다”고 냉정하게 복기했다.

지난해 대회 예선 1회전에서 하자와 신지(일본)에 0-2(3-6, 2-6)로 패하긴 했으나 첫 출전임에도 다섯 게임을 따내며 많은 격려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그래도 대등한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었는데 올해는 정신력을 더 발휘하지 못해서 평소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많이 뛰면서 수비를 하는 게 자신 있었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수준 높은 선수와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고 가족과 학교 친구들의 응원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배려도 전했다. 이승민은 “광주시테니스협회와 학교의 배려로 광주오픈이라는 큰 무대를 두 번이나 경험할 수 있었다”며 “저도 그 배려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 만큼 내년 대회에서는 저보다는 후배들이 그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제 이승민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국체육대회 메달을 향해 달린다.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체전 입상으로 풀어낸다는 각오다. 그는 “아직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메달이 없는데 이번에는 대회가 전남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서 메달권 진입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