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지코인 시세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05월 04일(목) 11:18

비트코인시세는 4일 오전 11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2% 오른 3천8백만원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지출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갈무리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이 3천800만원 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현재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896만원으로 24시간(3천819만원) 전 대비 2%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3천905만원, 최저 3천786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1.96% 오른 3천883만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2% 오른 2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속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은행권 위기 우려가 가상화폐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동시에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4.75%~5.00%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수준이다.

연준은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는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대신,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일축했다. 그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더욱 위험한 자산이기 때문에 증시보다 금리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은행권 사태 우려가 다시 일면서 이를 상쇄했다.

또, 미국발 은행 위기와 함께 경제 침체 우려까지 전망되면서 美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Banrion Capital의 수석 전략가인 Victoria Bills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은행권 위기가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상쇄하면서 가상화폐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은 106~107원을 나타내고 있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 오른 107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전날 한때 103원 대까지 하락했으나 이날 오전 차츰 오름세를 보이며 나흘 만에 107원 선을 회복했다.

빗썸에서 도지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5%(1.1원) 오른 106.0원이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비트코인 해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해외 가격은 4일 오전 11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2.29% 오른 2만9천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하루 전 대비 2.33% 오른 1천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5% 오른 0.07961달러를, 카르다노는 1.58% 상승한 0.3926달러를 나타냈다.

이 시각 현재 두나무 데이타 value lab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53.98, '중립' 단계를 보이고 있다. 100에 가까우면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0에 가까우면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뜻한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