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더 행복한 ‘우리는 소울메이트’ 어린이기획전 아트 키카 ‘소울메이트&’…31일까지 주안미술관 지역 작가 5人,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본 동심 상상 속 전시 공간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 공유 최명진 기자

2023년 05월 08일(월) 19:37

박경희作 ‘야호’

유소연作 ‘한잔의 위로’

정민석作 ‘가족’ <주안미술관 제공>

어린아이와 강아지, 토끼, 만화 캐릭터, 공룡 친구들. 우리 안에 살아있는 영원한 나의 친구를 만나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진다.

주안미술관은 오는 31일까지 2023 어린이기획전 아트 키카 ‘소울메이트&’를 개최한다. 2019년부터 매해 진행되는 어린이를 위한 다섯번째 기획 전시로,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공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시에는 다섯 명의 지역 작가들이 참여해 아이들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동아 작가는 어린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을 통해 순수함과 동심을 나타낸다. 서로가 가장 따뜻했던 순간과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너무나 편안했던 공간, 감정들을 소재로 삼는다.

작가는 행복은 일상 속에 있으며, 작품에 담긴 일상의 소소함은 평범하지만 행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박경희 작가는 ‘박토끼’라는 이름의 부캐를 설정해 작품 속 자신을 대입한다. 토끼들의 표정을 보면 매우 행복한 모습이다.

박토끼는 놀고 즐기는 것을 좋아해 일상 중 골프를 즐겨한다.

‘굿샷’, ‘화이팅’ 등 입에서 나간 말들이 긍정적이면 모든 일들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작가는 보는 이들이 항상 긍정 에너지로 힘찬 하루와 일상을 보내기를 기원한다.

유소연 작가는 ‘당나귀’를 통해 많은 시간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의인화해 표현한다.

작가는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진정한 ‘쉼’이 있는 시간에 주목한다. 작품 속 당나귀들을 통해 다양한 쉼의 방식을 표현하며, 관람객들은 어떠한 당나귀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질문한다.

이영실 작가는 유쾌한 캐릭터와 명품 로고, 이미 알려진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접목시켜 재밌는 스토리로 만들어간다.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다양한 삶의 방식에 따른 행복한 순간을 캔버스에 담는다. 일상에서 입는 옷, 먹는 음식, 듣는 노래 등을 통통 튀는 이미지와 컬러풀한 색감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정민석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공룡’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작은 앞발은 아이들의 서툰 손짓을 나타낸다. 쓸모없어 보이는 짧은 앞발의 움직임은 작고 어설프지만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과도 같다. 작가는 어른들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주안미술관 관계자는 “아이들이 일상을 벗어나 상상 속 놀이터와 같은 전시공간에서 맘껏 놀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어린이 기획전은 무료로 운영되며, 가족들과 함께 관람 가능하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주안미술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