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신축·이전 속도 낸다 지구단위계획 동의 9개 전제 조건 조치 계획서 제출 市자문안 수용…“주변 상인 민원 해소 적극 나설 것” 양시원 기자

2023년 05월 08일(월) 20:36

광주신세계가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을 제출하면서 백화점 신축·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오른쪽)와 이마트.

광주신세계가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을 제출하면서 백화점 신축·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8일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지구단위계획 입안 동의 9개 전제 조건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3월30일 광주신세계가 제안한 도시계획 입안 여부를 심의한 끝에 9개 조건을 달아 조건부 승인했다.

시가 제안한 조건은 ▲기존 백화점의 구체적 활용 방안 ▲전기차 충전시설·주차장 추가 확보 ▲남서측 진·출입 가능 조정 ▲소로 선형 변경에 따른 보행환경 개선 ▲지하차도 설치 뒤 기부채납 ▲기존 보행육교 철거 ▲응급·화재 등 비상차량 동선 고려 도로 확장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이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교통체증 절감을 위한 지하차도 진출입로 방향 용역조사 등 다방면의 검토를 거쳐 대응안을 마련했다.

먼저 기존 백화점 활용 방안의 경우 개발 완료 시 판매시설로 사용하지 않고 공공성이 높은 콘텐츠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아카데미, 스터디카페, 지역특화 공간 등 문화·청소년 관련 시설과 탁아소, 보육시설 등 지역민을 위한 시설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충전시설 추가 확보는 기존 총 주차면수 2천370대 가운데 116대 확보 계획에서 127대로 확대했다. 또 시 자문안을 받아들여 사업 대상지 남서측 진입부를 진출입이 가능토록 조정했다.

개발 과정에서 편입하는 시 소유 소로의 선형 변경에 따른 보행환경 개선 과제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상 2층 또는 3층을 활용한 24시간 개방 공공 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추후 안전 및 보행권 관련 불편이 없도록 건축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금호월드 등 주변 민원 적극 해소에 대한 대책으로 앞서 광주신세계 측은 금호월드와 신축 백화점 간 연결다리를 놓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금호월드 측의 요구사항을 회신받지 못했다. 그동안 검토했던 다양한 방안을 시에 우선 제출한 뒤 추가적으로 인근 주변 상인들과의 민원 해소에 적극 나설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 밖에 지하차도 설치 및 기부채납과 개발 과정에 있어 불가피한 기존 보행 육교 철거 건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에 따라 설치 계획을 진행 중이다. 비용은 광주신세계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사업부지 주변 응급 화재 등 비상차량 동선을 고려한 도로 확장은 법적 기준을 준수하며 자문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광주시 도시계획위가 자문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했다”며 “앞으로 금호월드 등 주변 상인들과의 민원 해소에 대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건축·리모델링 비용으로만 9천억원 가량을 투입, 현 이마트 광주점 부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 등을 합쳐 완공 면적 총 13만2천230㎡ 규모로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신세계가 이행계획서 제출을 완료함에 따라 시는 계획을 검토한 뒤 지구단위계획 입안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광주신세계는 앞으로 남은 지구단위계획수립, 광주시 관계 부서 의견 검토, 건축 인허가 단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상반기 완공 및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시원 기자